16일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는 1억5000여만 원을 들여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담은 독자적인 글씨체를 최근 개발했다.
도는 앞서 경기도 지명 사용 1천년을 기념하고 브랜드 관리와 정체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억5000여만 원을 들여 서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도는 15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전용 서체의 의미와 형태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도는 오는 4월 말 제목용, 본문용 등 2종의 서체 개발을 최종 마무리한 뒤 경기도, 도의회, 31개 시ㆍ군, 산하기관을 비롯한 도내 공공기관, 학교 등에 배포한다. 또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만 이 글씨체는 호환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다른 지역 기관과 주고받는 공문서 등에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도 공식 영문표기를 'Gyeonggido Office of Education'으로 바꾼다. 경기교육청은 그동안 'Gyeonggi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을 공식 영문표기로 사용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표기에 사용된 'Provincial'이 역사적으로 영연방 식민지 관구(管區)를 가리키는 말로 지방자치시대를 맞은 오늘날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Gyeonggido를 고유명사로 부각, 지역의 자치성과 특수성을 살려 경기교육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영문표기를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와 청사 내 표지판을 정비하고 내달 1일부터 바뀐 영문표기를 사용한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Gyeonggi Provincial Council'과 'Gyeonggi Provincial Assembly' 두 가지 영문표기를 사용해오다 2015년 8월 'Gyeonggido Assembly'로 공식 영문표기를 바꿨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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