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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닭’ 성태훈 플라이展

최종수정 2017.02.12 09:53 기사입력 2017.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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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닭 (Fly, Rooster) 96.5x122.5cm 목판위에 천,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

날아라 닭 (Fly, Rooster) 96.5x122.5cm 목판위에 천,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더트리니티 & 메트로갤러리(서울 종로구 자하문로)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현대인들의 유토피아를 표현해온 성태훈 작가의 개인전 ‘플라이(FLY)’를 연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7년간 이어온 ‘날아라 닭’ 연작의 사실상 마지막 개인전이다. 작가는 “올해 특히 심한 불경기로 인해 꿈을 잃기 쉬운 시기가 될까 우려된다. 그림을 통해 희망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유년을 맞아 사람들은 닭에서 여러 의미를 찾는다. 닭벼슬이 관직에 들어 출세한 자식을 상징하는 등 여러 길상(吉祥)의 의미를 지닌다.

작가의 닭은 조금 더 특별하다. 동양에서 닭은 예로부터 봉황의 새끼로 여겼다. 그러하니 날지 못하는 닭들이 훨훨 나는 그 자체가 봉황인 셈이다. 꿈을 잊고 살거나 포기하는 사람은 봉황이 될 수 없지만 누구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꿈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자체로 봉황이 되어간다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꿈까지 대신 꿔주는 직업이다’라는 자신의 철학을 실현한다.
전시장 전경 [사진=더트리니티메트로 갤러리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더트리니티메트로 갤러리 제공]



그의 옻칠회화는 작업 과정이 고되고 복잡하며, 재료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유화, 아크릴, 수묵화 등이 따라올 수 없는 진중한 멋이 있다. 가벼운 느낌의 화학 안료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광택을 낼 수 있으며 보존력도 뛰어나다. 작품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과 독특한 기품, 깊이감은 여타 재료들에 앞선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측은 “붉은 닭의 해를 맞아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담길 바란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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