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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UP 스토리]충남삼성고 1회 졸업생…서울대 9명 합격

최종수정 2017.02.09 11:30 기사입력 2017.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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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교…320명 첫 졸업식
삼성 1000억 출연…年 95억 지원
무학년 선택형 교육 성과

충남삼성고 전경

충남삼성고 전경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그룹이 세운 첫번째 학교 충남삼성고가 9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충남삼성고는 이날 오전 교정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2014년 개교 당시 입학했던 학생 320명은 정든 학교를 떠났다. 졸업생 중 9명은 서울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2017년도 서울대 수시합격 규모로는 전국 학교 가운데 31번째이며 광역단위 자사고 중에서는 2번째로 많은 숫자다.

충남삼성고는 개교 이전 삼성그룹이 재정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기도 했다. 일부 충남지역 학부모들은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기도 했다. 입학 정원의 70%를 삼성 임직원 자녀로 뽑는 것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헌재는 "학교 설립부터 운영까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독립돼 있는 자사고"라며 헌법 소원을 기각했다.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충남삼성고 설립을 검토했다. 2013년 3월에 개교추진단을 결성하며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이 충남삼성고를 설립한 이유는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다. 삼성 아산산업단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 삼성전자 등 직원만 3만6000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는 특목고인 충남외고 외엔 일반고가 없었다. 이 지역에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교육이었다. 많은 직원들은 교육 문제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거나 어린 자녀들을 원거리로 통학시켜야 했다.

삼성그룹은 수년간 충남교육청에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삼성그룹은 기업이 출연하는 자사고 설립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에 약 1000억원을 출연했다. 또 매년 95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삼성고에 자녀를 보내는 삼성계열사 관계자는 "학부모의 대부분은 고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이라며 "귀족 학교는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기숙사 학생의 연간 학비는 854만원, 통학생은 343만원으로 다른 자사고에 비해 학비도 저렴한 편이다. 학생으로부터 받는 학비보다 학교가 지출하는 교육비가 더 많은 셈이다.

충남삼성고 1회 졸업생중 서울대에 9명을 합격시킨 비결은 이 학교만의 독특한 수업방식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무학년 선택형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충남삼성고는 국제인문, 사회과학, 경영경제, 예술, 자연과학, 공학, IT, 생명과학 8개 과정 350여개의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은 뷔페식당처럼 입맛대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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