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6%가 탄로… 경력 과장, 퇴사사유 가장 등이 상위권
'연봉 중요하지 않아', '평생직장' 등의 말 가장 믿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채용 시 구직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도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전체 지원자 중 평균 36%가 거짓말을 들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밝혀지는 거짓말은 '경력 과장(52%, 복수응답)'이었다. '거짓 퇴사 사유(48%)', '성격, 태도 등 인성 감춤(40%)'도 상당했다. '사내 인간관계의 갈등 숨김'도 거짓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32%였다.
특히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느낀 전형은 실무전형(48.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성면접(28%)', '서류(20.4%)', '인적성(16.1%)' 등의 순이었다.
절반 이상인 56.2%의 인사담당자가 면접에서 의심되는 거짓말을 검증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질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박질문을 한다고 응답한다는 경우는 17.8%였다. '평판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는 대답도 16.9%였다.
서류 전형에서 가장 거짓으로 보이는 항목은 33.7%를 차지한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이었다. '기업체 인턴 경험'도 29.5%로 '봉사 및 동아리 등 대외활동(25.3%)'을 웃돌았다.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서는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가 38.9%로 가장 신뢰를 받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동기(36.8%)', '성격의 장단점(36.8%)' 등도 거짓말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 같이 판단한 이유로 절반이 넘는 64.2%가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됐다'고 답했다. 그 밖에 '진부하고 베껴 쓴 듯한 표현(34.7%)', '너무 과장된 표현과 긍정 일변도(28.4%)',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아서(28.4%)' 등의 답변이 나왔다.
서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 주된 대응 방법으로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 여부 결정하는 경우가 42.1%로 가장 많았다. 다만 평가에 미반영(21.1%)하거나 추가 확인대상자로 분류(21.1%)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거짓이 의심되면 무조건 탈락'이라고 답한 이들도 15.8%에 달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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