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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영상' 콘텐츠의 원조, 모바일 르네상스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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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98.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
'세리CEO' 기획했던 강 대표, 2014년 '모네상스' 창업
카카오페이지에 '고전5미닛' 영상 500편 선보여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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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는 자신을 '지식프로듀서'라고 소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5분짜리 지식 강연 동영상 'SERI CEO'를 만들면서 5분 영상의 새로운 장을 연 주인공이다. 인문학 전도사였던 강 대표의 마지막 도전은 창업이었다.

그는 25년 넘게 삼성에서 일한 '삼성맨'이다. 1983년 삼성생명에 입사했고 이후 인력개발원, 비서실 등을 거쳐 2001년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강 대표가 지식경영실장을 맡았을 때 기획한 것이 바로 'SERI CEO'였다. 지식이나 정보, 강연을 5분으로 압축한 콘텐츠였다. 세리CEO는 연회비가 100만원에 달했지만 1만여명의 회원을 끌어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강 대표는 2014년 모네상스를 창업했다. 57세 때의 일이다. 스타트업 대표라고 하기엔 많은 나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도전했다. 사명은 모바일에서 '르네상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들었다. 창업 후 '무엇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2015년 7월 카카오와 손잡고 '고전5미닛'을 선보일 정도로 모네상스의 브랜드는 1년만에 성장의 결과물을 거뒀다.
강 대표는 "삼성에서 나온 이후 4년 정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지만 콘텐츠 만드는 일에 대한 갈망이 컸다"며 "좋은 것을 만들더라도 세상에 없고 다른사람이 따라할 수 없는 것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무에서 유를 개척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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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5미닛'은 고전 문학, 철학, 예술 분야 서적 500권을 모바일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다. 5분짜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일과 맞물린다. 모네상스는 3년에 걸쳐 500편을 제작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TV에서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기업의 임직원 교육용 콘텐츠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 SK, 포스코, 현대차, 신한은행, 성균관대, KT 등이 기업 고객이다.

영상 한 편을 보는 것은 쉽지만 만드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든다. 영상으로 만들 책을 선정하고 평론가들에게 평론을 먼저 맡긴 후 구성작가들이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래픽 영상을 입히고 편집을 거친 후에야 한 편의 영상이 완성된다. 최소 2개월이 소요된다.

강 대표는 "영상을 만들 때 평론을 먼저 맡기는 이유는 줄거리와 메시지를 동시에 담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영상을 그래픽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비나 시간이 많이 투입되지만, 언어만 번역하면 해외로도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간결함(Compact)'과 '강조(Impact)'다. 독자에게 가치가 있는지, 어떤 울림을 주는지에 중점을 두고 수정작업을 거친다.

강 대표는 '고전 5미닛' 영상을 모아서 조만간 책으로도 펴낼 계획이다. 영상 속 콘텐츠 책으로 담아서 고전의 가치를 간직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책 출간과 함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고전에 이어 새로운 5분 영상을 제작하는 다음 프로젝트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창업해서 한걸음 씩 나아가는 재미가 있다"며 "시니어들도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 평생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창업이라는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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