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에게 인기인 재테크가 있습니다. 바로 P2P 투자(Peer-to-peer·개인 간 거래) 인데요. 큰 돈 들이지 않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누적 대출 취급액이 4700억원(지난해 말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1년 간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P2P 투자란?
자금이 필요한 개인과 투자를 원하는 개인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해주는 금융 서비스를 말합니다. 일반은행처럼 지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거래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됩니다. 지점운영비용, 인건비,대출영업비용 등의 경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높은 투자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P2P업체들은 연 평균 10%대 수익률을 보장합니다. 평균 2%대의 은행 예·적금에 비하면 귀가 솔깃해지는 수치죠.
◆젊은층에게 인기
모든 절차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P2P 투자자들은 젊은층이 많은 편입니다. 자영업자 전문 P2P 플랫폼 '펀다'의 투자자는 20~30대가 69%입니다. P2P 대출업체 어니스트펀드 역시 투자자 평균 나이는 37.3세였습니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일부 P2P 업체들은 5000원~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평균 투자비용이 100만원 선입니다.
부동산 투자도 P2P를 통해 최근 문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부동산 P2P 업체 테라펀딩의 경우, 건축사업자와 개인투자자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해줍니다. 테라펀딩의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원선으로, 홈페이지에서 버튼만 누르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주의해야
100명 중에 1명만 손해를 본다고 해도, 그 1명이 내가되면 정말 절망적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높은 수익률만 따라갔다간, 위험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각 P2P업체별 리스크 분산책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니스트 펀드는 NICE신용정보의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1차 심사를 거친 후 서류 심사 및 비금융데이터 심사를 통해 2차 검증을 완료하고 자체 개발한 어니스트펀드 등급을 통해 최종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렌딧 역시 대출 신청자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위험성을 관리하며 대출 채권을 39가지 상태로 구분합니다.
펀다의 경우 자영업의 특성을 고려해 부도준비금을 쌓아두고, 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리스크 분산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공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협회에 가입돼 있는 34개 회원사의 경우 매월 대출 내역과 대출 잔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연체 내역과 운용 건전성 여부를 확인하기에 용이합니다.
박성준 펀다 대표는 "P2P 투자는 점점 전문적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투자시에 리스크 분석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했는가를 잘 봐야 하고, 업체별로 분산정책이 얼마나 꼼꼼하게 잘 되어 있는 가를 따지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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