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朴여론전에 특검 "할말 없다"…대면조사 준비 착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특검 "모든 의혹 구체적으로 다 물을 것"

박근혜 대통령(출처=정규재tv 캡쳐)

박근혜 대통령(출처=정규재tv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현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기습 인터뷰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여론반전을 꾀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대면조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5일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진행과정을 좀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26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이 같은 입장 아래 오는 2월 초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질문안 작성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질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다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또한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했을 때 증거인멸의 정황이 포착된다면 이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에게 추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전날 "압수수색을 하면 증거인멸 여부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멸 흔적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처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반발로 압수수색이 무산되면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특검은 '무관하다'는 원칙 아래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별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검은 특히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이 부회장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문제와 맞물린다.

법원이 앞서 구속영장 청구를 한 차례 기각하면서 뇌물을 받았다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기각의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는 관측과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그런 취지로 기재가 돼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은 뇌물수수 의혹의 당사자들, 즉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대질신문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언급하면서 "대질신문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서 특검이 집중할 대목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은 이날 오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 현 전 수석은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한편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이 기습 인터뷰를 한 25일 오전 특검에 붙잡혀오면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특검이) 박 대통령의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이 지지자들을 향해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내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이나 최씨 등의 형사재판, 특검 수사와 실질적으로 관련 있는 사안이 아닌, 시중의 루머에 대한 해명에 주력한 것을 두고는 법리적 대응이라기보다는 조기대선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마지막 힘을 쏟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