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올리면 월세 10만원도 가능…사실상 전세
24일 저녁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서 열린 '위스테이' 예비조합원 모집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 '더함'은 2월1일 저녁 7시 서울 NPO지원센터에서 한 차례 더 설명회를 가진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내 최초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예비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인 '더함'과 공동체 협동조합 뉴스테이 추진단은 24일 저녁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서 예비 조합원 모집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1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어 아파트 운영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그만큼 입주민들의 마을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더함' 관계자는 "특별 분양은 공동육아, 사회적 경제 등 공동체를 만들어 참여했던 경험이 있던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임대료도 획기적이다. 별내신도시 60㎡형은 입주자가 협동조합에 내는 출자금을 포함해 보증금 1억2000만원에 월세 32만원이다. 74㎡은 보증금 1억4000만원에 42만원, 84㎡은 1억5000만원에 45만원이다. 보증금을 올리면 월세를 낮출 수 있다. 60㎡형은 2억300만원으로, 74㎡은 2억6000만원으로, 84㎡은 2억8300만원으로 보증금을 각각 높이면 월세가 10만원으로 떨어진다. 사실상 전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임대료 부분은 추후 국토부와의 협의로 조정될 수 있다.
임대기간은 기존 뉴스테이와 동일하게 최장 8년이다. 임대료 상승률은 2년 마다 5% 이내로 제한한다. '더함' 측은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함'의 정상훈 총괄디렉터는 "주택 소비자가 공급자이자 운영자가 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건설사에게는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고,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마을 공동체를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국토부는 공공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스테이'는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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