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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남대문 시장의 변천사…점포 88개에서 1만2000여개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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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시전으로 시작해 현재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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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고양이 뿔 빼고 다 있다'는 서울 남대문시장은 조선시대 시전으로 시작해 현재 문화관광형 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인포그래픽스 제219호 '어물전 시장에서 문화관광형 시장까지, 남대문시장의 변화과정은?'을 23일 발표했다.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은 조선 태종 1414년 시전 형태로 상거래가 시작됐다. 시전은 옛날 전통 사회에 있던 상설 점포를 뜻한다. 조선후기에는 서소문과 남대문 사이에 칠패시장이 생기면서 남대문시장은 어물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1608년에는 선혜청이 남창동 일대에 설립되면서 저잣거리가 형성됐다. 이후 1897년 선혜청창내장 개시로 상설시장의 기틀을 잡았다. 선혜청은 대동미와 대동포 등의 출납을 관장하던 관청이고, 선혜청창내장은 선혜청 창고자리에 들어선 장시를 의미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남대문시장이 서울의 가장 큰 생필품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식료품 거래의 중심지가 됐다. 1912년 조선 농업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근대시장으로 변화했다.
한국전쟁 후 밀수품과 군용품을 취급하면서 '만물시장', '도깨비', '양키시장' 같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68년 남대문시장에 큰 불이 난 뒤 대형·전문상가로 개편하면서 점포수가 급증했다.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의 점포수는 1899년 88개였으나 1953년 650개, 1982년 4025개, 1994년 8233개, 2013년 1만1886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또한 1980년대 국내 의류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한 남대문시장은 2013년 아동복을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점포가 전체 점포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류 36.8%, 액세서리 29.5%, 식료 및 잡화 15.9%, 기타 17.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대문시장은 2000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동대문상권의 성장과 인터넷 쇼핑몰, 대형마트 등 경쟁상권의 등장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후 2013년에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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