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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폐개혁으로 스마트폰 시장 여파…기회는 中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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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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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11월 인도 정부가 시행한 화폐 개혁이 휴대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당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으며 특히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인도 현지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9%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1000루피 고액 지폐를 일시에 통용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인도 중앙 은행은 당장 500루피와 2000루피의 신권 발행을 시작했다.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하는 기간은 2016년 12월까지였으나, 신권 부족 등으로 교환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현재는 2017년 3월까지 연장된 상태이다.
화폐개혁으로 인한 영향은 휴대폰 시장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인도 현지 휴대폰 소매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들의 90% 이상이 이번 화폐개혁으로 그들의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답했다.

특히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구성하고 있는 $150 이하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인도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현지 업체가 큰 타격을 입는 동시에 중국 브랜드 업체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화폐개혁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중 절반은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5%, 인도 자국 업체의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화폐개혁이 안정화 되면서 2017년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등의 모멘텀을 통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화폐개혁에 대해 응답자의 75%는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화폐개혁이 부패를 감소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향후 인도 업체들의 30% 정도가 사업이 어려워져서 인수 합병이 이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사업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반면, 자금력과 마케팅능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인도시장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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