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한화케미칼을 분석하면서 한 표현이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를 포함해 원료사업(LDPE/PVC/가성소다/TDI 등), 가공사업(자동차 부품/전자/태양광 소재 등), 유통(한화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및 태양광(한화큐셀)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었지만 환경 오염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석탄 채굴 제한과 조업일수 제한 조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고 한다.
중국 화학 기업의 80% 이상이 석탄을 원료로 PVC와 부산물인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가격 급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와 가격경쟁력 상실, 이에 따른 가동설비의 폐쇄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반면 국제유가는 낮게 지속되면서 나프타 가격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점은 여천NCC를 지분법으로 보유한 한화케미칼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라는 분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태양광 업황은 암흑기를 보냈지만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2015년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태양광 시장의 치킨게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외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화석연료의 개발 및 사용에 대한 투자 확대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화케미칼이 미국 2위 전력회사인 NextEra에 900MW급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위한 2800억원의 지급 보증(약 6000억원 수준의 계약 추정)을 공시하면서 태양광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화케미칼의 매출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9%에서 지난해 36%(2016년 3분기 누적)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투자자 입장에서 앞으로 반드시 체크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올해 태양광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본업인 화학 부문의 호황세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한단계 재평가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