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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96. 이채현 데이블 대표
인터넷 접속 로그 분석 후 관심 가질만한 기사 자동 추천
지상파 방송국 등 언론사 150여곳 도입
관심 가질 만한 광고 추천하는 '네이티브 광고' 제공… 현대차 등 대기업이 광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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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책상머리 연구에 매달리기보단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싶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까지 다녀온 마당에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정보'를 추려내 제공하는 데이블이 그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고등학교를 2년 만에 마치고 포항공과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 역시 7학기 만에 졸업했다. 대학원 시절엔 미국 우주항공국(NASA)에서 연구 인턴을 했다. 말 그대로 과학 수재였다. 그런 그가 연구를 떠난 것은 현실을 바꾸고 싶어서였다. 이 대표는 "연구는 먼 미래의 기술을 바라보는 일"이라며 "당장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처음 향한 곳은 기업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LG유플러스에 입사했다. 2년 뒤엔 네이버 검색개발센터에서 빅데이터를 다뤘다. 이때부터 '개인 맞춤형 정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후 SK플래닛에서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SK 플래닛 사내벤처 '레코픽(RecoPick)'의 팀장을 맡아 SK플래닛의 온라인 쇼핑몰에 탑재할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사용자의 웹브라우저 정보를 분석해 패턴을 파악,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서비스다. 회사 내부에서 5대 미래기술로 선정되고 11번가, 삼성전자, 신세계면세점 등 100여개가 넘는 고객사에 적용됐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2년간의 개발 경험으로 기술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회사는 내가 온전히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만 스타트업은 옳다고 생각되는 방향이면 직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지난 2015년 6월 SK플래닛에서 동고동락한 개발자 2명과 사업개발 1명과 함께 데이블을 창업했다.

첫 결과물은 온라인 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데이블 커머스'였다. 하지만 기존 유통업자들은 자신들의 온라인 유통망을 공개하길 꺼려했다. 기술보단 영업력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때 마침 한 종합일간지가 온라인 기사 표출에 데이블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시험 삼아 도입한 서비스는 큰 성공이었다. 이 언론사의 방문자 1인당 평균 페이지뷰(PV)는 모바일에서만 20% 이상 증가했다. 이후 언론사들 사이에서 데이블의 입소문이 퍼졌다. 이 대표는 이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바로 개인화 뉴스 추천 서비스 '데이블 뉴스'다.

데이블 뉴스는 독자의 인터넷 접속 패턴을 분석해 원하는 기사를 추천한다. 데이블 뉴스를 적용한 매체들의 인당 PV는 PC에서 약 6~12%, 모바일에서 약 7~31% 증가했다. 한 홈페이지에서 6개 이상의 기사를 보는 충성 독자는 최대 20%까지 늘었다. 지난해 2월에는 광고도 추가했다. 5~6개의 기사를 추천하면서 독자가 관심 있을 법한 광고도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광고를 도입하자 매출은 매월 30% 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재 국내 종합 일간지와 방송국 포함 150여개의 매체에 적용됐다.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등 굵직한 광고주도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할 정도로 탄탄하다. 그는 "국내에서 '타불라(Taboola)', '포핀(popin)' 등 글로벌업체와의 경쟁을 이겨낸 만큼 기술력에 자신있다"며 "아시아 1위 개인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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