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엘포인트와의 유기적 통합 작업 순탄치 않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 옴니채널의 핵심사업인 통합 멤버십 및 결제 시스템이 무늬만 '통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엘페이를 떠안은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기존 멤버십 엘포인트와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6월30일 소액결제대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비로부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엘페이서비스) 일체를 76억8700만원에 양수했다. 기존 엘포인트 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엘페이와 엘포인트의 통합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두 개의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관련 법인 수가 많아 통합 작업을 위한 협의에 시간이 상당부분 소요될 수 있어서다. 실제 엘페이ㆍ엘포인트 사업에는 롯데멤버스,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의 계열법인이 관여하고 있다. 엘포인트 사업부문은 2015년 1월 롯데멤버스가 롯데카드 내 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운영 주체가 롯데카드에서 롯데멤버스로 바뀌었다. 정보기술(IT), 전산 관련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에는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옴니로 산다' 캠페인을 통해 그룹 옴니채널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각 계열사에서도 옴니로 산다의 일환으로 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엘포인트ㆍ엘페이 이용객 모집을 위해 각종 연계 혜택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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