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올해부터 전남 고흥군이 본격적으로 농약살포용 드론을 운영한다.
고흥군은 지난해 무인항공기 전문기업인 유콘시스템과 농약살포용 드론을 시범·보급하는데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하고 지난해에는 농업인들에게 드론교육을 시키는 등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유콘시스템은 농약살포용 드론을 개발·제작·보급하고 A/S센터 및 교육시설을 구축하게 되며 내년부터 실증·보급사업 성과에 따라 생산시설을 고흥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기종인 유콘시스템의 리모팜-20은 원터치방식의 자동비행 살포와 자동귀한 기능탑재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손쉬운 작동과 A/S가 가능하다.
특히, 10리터의 액체 농약을 싣고 10분 이내에 1.3㏊를 방제할 수 있어 고령화된 농촌의 노동력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10대 보급을 목표로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1대당 50%의 금액인 1500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오는 2월 10일까지 읍면을 통해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업용 드론시장 개척에 내실을 다져 향후 타 산업에 활용 가능한 드론 시범사업 추진에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해 노약자, 장애인 등 노동력이 부족한 14농가에 13㏊면적을 무상 방제하는 성능 실증을 통해 드론 6대를 공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정부의 무인기산업 발전전략과 연계한 사업 발굴은 물론 자체적으로 드론아카데미 운영, 드론기업 특별신용보증 융자시스템 구축, 드론 영상 공모전, 드론 전시체험장 설치, 드론산업 기술개발 및 산업화 기반구축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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