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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바일 한 데 묶은 앱 마켓 '피시모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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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94. 김영호 피지맨게임즈 대표
모바일게임 PC에서 즐길 수 있는 앱 마켓 '피시모스토어'
전국 PC방 1500곳과 제휴… '모바일게임 PC방 순위' 등장
전국 PC 방 60%로 제휴 확대… 숙박업소 통해 VR콘텐츠도 공급 예정


김영호 피지맨게임즈 대표

김영호 피지맨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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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영호 피지맨게임즈 대표는 세상에 없던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피시모스토어'는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김 대표는 약 20년간 PC패키지게임부터 온라인게임까지 두루 개발한 베테랑 프로그래머다. 한국 온라인게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바스티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패왕!세상을먹다' 등을 개발했다. 2009년 FHL게임즈에서는 중남미지역을 무대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독립, 2015년 1월 피지맨게임즈를 세웠다. 그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들기엔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퍼블리싱 경험을 살려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가 함께 만든 원스토어도 고전하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점차 화려해지고 고사양이 요구되는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위해 '녹스', '블루스택' 등 에뮬레이터 프로그램(PC에서 가상 스마트폰환경을 만들어 모바일게임을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버벅거림이나 멈춤 현상이 문제였다. 이용자들은 이런 현상 때문에 게임 속 중요한 이벤트나 아이템 등을 놓치는 일이 잦았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정식 서비스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책임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정식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그 플랫폼이 지난해 8월 출시된 피시모스토어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이 유니티, 언리얼 등 상용엔진으로 개발되며, 이 상용엔진들은 게임 리소스를 자동으로 변환하기 때문에 PC버전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사들은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먼저 PC방 시장을 겨냥했다. PC방에 모바일게임을 진출시켜 '모바일게임의 PC방 순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착시켜가고 있다.

런칭 3개월 만에 전국의 PC방 1500여곳이 피지맨게임즈와 제휴를 맺고 피시모스토어를 설치했다. 1월에는 300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내년 1분기까지 전국 PC방의 60%에 달하는 6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 정도 규모가 되면 서비스하려는 게임도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시모스토어에는 '미인강호', '팬텀솔져' 등 모바일게임 10여개의 정식 PC버전이 서비스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게임 너머도 바라보고 있다. 첫 목표는 가상현실(VR)이다. 전국 PC방과 숙박업소에 VR존을 설치하고 다양한 VR영상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방송국 등과 콘텐츠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20억원. 2월 중 50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태국의 한 업체와 피시모스토어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와도 논의 중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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