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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무슨 약을 썼는지 까발리는게 너무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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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뿐 아니라 모두가 사적 영역이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향정신성 의약품 등의 남용 의혹 등 본인의 건강문제가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내가 어디가 아파서 이런 약을 먹었고…뭐 그런 거를 다 까발린다는 게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자기의 사적 영역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다"면서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걸로 인해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일일이 '이런 병이 있으니까 이렇게 치료했지, 이건 이런 식으로 했지'라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순방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다"면서 "그러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니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고 언급했다.
이어 "영양주사도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환자가 어떻게 알겠냐"면서 "설마하니 의료진에서 이상한 약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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