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9900원 선물부터 5만원까지 알뜰족 겨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편의점 업계가 29일부터 내년 설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만큼 선물 상한금액이 생긴데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갑이 가벼워진 알뜰족들을 겨냥해 가성비 넘치는 선물세트 판매 몰이에 나선 것.
1~2만원대는 생활잡화와 조미·통조림, 유지류 등 전통적인 인기 명절선물들로 구성됐고, 3~4만원대는 부산 삼진어묵 프리미어세트(3만원), 축령산 가평잣(3만8000원), 남해안 생돌김 세트(3만8000원), 강원도 더덕(3만9000원) 등 지역 특산품로 선보인다. 4~5만원대에서는 노르웨이 훈제 연어(4만5000원), 러시아 스노우크랩 다리살(4만7000원), 캐나다 존쿡 델리미트(4만8000원) 등 해외 유명 식재료들도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5만원 이하 상품과 무료배송 상품을 확대하며 맞대응을 하고있다. GS25는 설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은 지난해 설보다 50여종 늘린 373종, 무료배송 상품은 40종이 늘어난 480종을 준비했다. 전체 선물세트의 76%는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청탁금지법 시행과 함께 최근 유통업계 지형을 바꿔놓은 1인가구를 겨냥한 선물을 내놓았다.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2만원 이하 저가 실속상품은 '대상 고급유6호(8900원)', '흑색영양혼합곡선물세트(1만1000원)', 'LG 기분좋은4호(1만9900원)' 등 총 8종을 추천했다. 5만원 이하 상품군에서는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가공식품과 H&B상품인 'CJ 스팸 8호(3만5800원)', '아모레 려(3만9900원)', 중저가 양주인 '골든블루 사피루스(3만6000원)' 등 총 6종이 대표적이다. 특히 자체브랜드(PB) 히트상품인 'PB요구르트젤리 2종세트(1만8000원)'도 판매하고, 1인 가구 수요에 맞춘 사이즈를 줄인 소형 가전제품인 멀티 전기밥솥인 '레꼴뜨 멀티 전기밥솥 2인용(8만8000원)과 미니오븐인 '기펠 레이나 전기 오븐(45000원)'도 선보였다.
미니스톱도 이번 설 선물세트 키워드로 '1인가구, 저가, 건강'을 선정하고, 혼밥, 혼술, 포미족을 위한 간편식과 캐릭터 상품,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등을 준비했다. 혼밥족이 간편히 조리해 먹기 편한 '홍석천&이원일 천하일미 떡갈비'를 비롯해 캐릭터 캐릭터를 활용한 소형 가전 제품인 '마이프렌드 미니 가습기', '라인프렌즈 브라운 공기청정기'등이 대표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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