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 연구소’교수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대~40대의 경우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91%에 달한다. 반면, 50대는 83.6%, 60대 이상은 76.8%에 그쳤다. 2040세대가 5060세대보다 대선에 관심이 더 많은 경우는 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특히 놀라운 것은, ‘매우 관심이 많다’는 답변 비율이다. 2012년 대선의 경우, ‘매우 관심이 많다’는 응답률은 2030세대 모두 30% 미만’이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20대는 70.4%, 30대는 73.6%가 응답했다. 2012년 대선과 비교할 때 무려 40%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
반면, 그들 바로 밑에 있는 9분위의 연간 평균소득은 2626만원, 8분위의 연간 평균소득은 1684만원이다. 7분위, 6분위, 5분위, 4분위로 내려갈수록 이들은 ‘과당경쟁’에 시달리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상위10%는 ‘독점 혜택’을 누리고, 하위 90%는 ‘과당경쟁’에 시달리는 것이 경제적 이중구조의 실체이다. 어떻게 개혁할 수 있나? 먼저,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하후상박(下厚上薄)이다. 아래는 후하게, 위에는 박하게. 그러면, 개혁의 방향성이 도출된다. ‘상위 10%의 독점 세력에게는 경쟁촉진을, 하위 90%의 서민들에게는 안전망을~.’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구조개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최병천 정책혁신가. 전 국회의원 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