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 실시 등의 영향 등으로 올해 연말은 음주가 주가 되는 무거운 술자리보다 가벼운 송년회 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속적인 경기악화 또한 송년 모임 지양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크래프트 비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와바 탭하우스'는 경쾌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와 ‘콥샐러드’, ‘리코타치즈 샐러드’ 등 저칼로리 안주로 여성 고객의 취향도 만족시키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연말회식자리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외식기업 푸디세이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따복따복 닭갈비와 가정식술집'은 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것 같은 인테리어와 메뉴로 인기몰이 중이다. '따복따복 닭갈비와 가정식술집'은 매운맛 조절이 가능한 닭갈비를 주 메뉴로 '땅콩범벅닭날개', '오다리튀김', '스팸계란전' 등 여러 사이드 메뉴로 술자리 안주를 다양화했다. 전통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가벼운 회식 분위기를 원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문화가 바뀌며 연말에 저녁식사를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가볍게 술자리를 가지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며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연말회식의 가격대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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