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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직접 해부해보니… "수리도, 재활용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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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새 열 수 없게 접착제로 고정… 해체 하면 무조건 '파손'
내부에도 접착제 가득… 실질적으로 수리 불가능
케이스 내 마이크로콘트롤러 납땜부에는 공기방울도 있어… 오작동 가능성有


출처=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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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직접 해부한 결과 수리 및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픽스잇(iFixit)이 에어팟을 직접 해부한 결과 내부 부품이 다량의 접착제와 뭉쳐있어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에어팟은 애플이 아이폰7과 함께 선보인 무선 이어폰이다. 애플의 W1 칩을 탑재했고 '오토 페어링' 기능을 지원한다. 커넥트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아이폰 등 다른 기기와 연동된다. 아이폰7과 함께 공개됐지만 제품 완성도 확보를 위한 기간이 필요해 3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판매가 시작됐다.

에어팟은 해체는 시작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제품을 열어볼 수 있는 접합부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음새를 따라 절개한 뒤 강제로 해체해야 했다.
에어팟 내부에는 여러 부품을 고정시키기 위해 다량의 산업용 접착제가 사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여러 부품들은 매우 작고 깨지기 쉬운 상태였다. 아이픽스잇은 "제거를 시도할 경우 대부분 손상이 커 제품 수리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또한 리튬 이온배터리의 화재 가능성 때문에 재활용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픽스잇은 "에어팟을 분해하는 과정에는 여러 도구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케이스의 외부 표면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케이스 해체 장면 (출처=폰아레나)

에어팟 케이스 해체 장면 (출처=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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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스는 산업용 접착제 대신 ZIF 커넥터로 연결됐기 때문에 에어팟 본체보다 해체하기 수월했다. 다만 여전히 외부 플라스틱 부분을 절단하고 녹이는 데에는 몇 시간이 걸렸다. 아이픽스잇은 "안전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절차"라고 평했다.

아이픽스잇은 충전 케이스 내부의 한 마이크로컨트롤러는 매우 낮은 품질로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납땜 접합부에 작은 공기 방울이 들어있기 때문에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어팟 케이스 내부 마이크로콘트롤러 납땜부 공기방울(출처=폰아레나)

에어팟 케이스 내부 마이크로콘트롤러 납땜부 공기방울(출처=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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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보증기간이 만료된 에어팟의 서비스 및 교체 비용이 고장난 유형, 정도에 상관없이 1건당 69달러(약 8만2000원)로 고정된 이유도 이처럼 수리가 불가능한 내부 구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폰아레나는 "아마도 애플은 에어팟을 수리하지 않고 모두 새 제품으로 교환해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팟의 가격은 159달러로, 한국 출시가격은 2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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