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한 전셋값…내년에는?
상승률 지난달 0.08에서 이달 0.02%로 줄어
내년 전셋값, 약보합 혹은 하락 전망 우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0.02% 오르는데 그쳤다. 누적 상승률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6으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대비 0.02% 올랐다.
상승폭은 연일 줄어들고 있다. 상승률은 지난 10월17일 0.08%에서 지난달 28일 0.04%, 지난 5일에는 0.03%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누적 상승률도 2.25%로 전년 같은 기간 8.2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겨울철 이사 비수기에 신규 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2%)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인천 및 경기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02%) 중 강북권(0.03%)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동대문·도봉구는 상승 전환됐으나 올해 강북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2%)은 학군이 양호한 양천구는 겨울방학 이사철을 대비한 선점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관악·금천·구로구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강서구는 하락 전환되고 강동구는 인근 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2%)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광주·전남 등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으나 세종은 높은 전세가격 부담과 신규 입주아파트의 영향으로 상승에서 보합 전환되고, 지역경기가 부진한 울산과 누적 공급량이 많은 대구·경북·충남은 하락세 이어갔기 때문이다.
내년 전셋값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까. 부동산 관련 연구기관들은 약보합세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미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국지적 역전세 가능성이 있으나 전국적으로 0.4% 상승하는 안정된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는 올해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일부지역에선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017년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998년 이후 최대치인 36만9709가구에 달해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방은 2017년에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3만7869 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셋값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량 증가에 따라 월세전환 속도는 더뎌지고, 일부 지역에선 전세 물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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