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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韓서 '프리미엄폰' 정식 도전장…진출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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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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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발을 들인지 2년 2개월 만에 '프리미엄폰'을 앞세워 정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 달 2일 국내 시장에 'P9' 'P9 플러스'를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출시한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오는 23일 P9·P9 플러스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 지역 총괄이 참석, P9·P9 플러스의 특장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70만~8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는 2014년 9월 중가 스마트폰 'X3'를 공식 출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X3는 화웨이의 중가폰 아너 시리즈인 '아너6'를 변형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출시된 이 제품의 당시 출고가는 52만8000원이었다. X3는 국내 판매량 7만대를 기록,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후에도 10만원대 저가폰 Y6를 비롯해 Be Y, H 등 다양한 중저가폰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으나 이들 중에는 화웨이의 전략 프리미엄폰은 없었다.

화웨이는 2년 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때부터 목표가 프리미엄폰 출시였다. 중저가 제품과 함께 전략폰 라인업을 국내 무대에 소개하고자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점유율 합만 전체 시장의 90% 이상으로, 프리미엄폰 라인업이 어느 시장보다 탄탄한 국내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외산폰 메이커들에게 국내 시장은 'Last Market'의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판매량 확대보다는 한국 시장에서도 자사의 프리미엄폰이 자리를 잡고,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다.

화웨이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3위 자리를 견고히 한 상황에서 기술력에 대한 한 단계 나아간 평가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폰·LG폰의 나라'에서 화웨이의 프리미엄폰이 자리 잡는 것은 일종의 '다음 도전 과제'였던 셈이다. 화웨이는 P9 시리즈의 무난한 안착을 발판으로 P10 등 향후 출시되는 플래그십 라인업의 실시간 국내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되는 P9·P9 플러스는 메이트 시리즈와 함께 화웨이의 최상위 스마트폰 라인업인 P 시리즈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협업한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비디오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굵직한 사양은 디스플레이 해상도(풀HD) 외에는 올 상반기 출시된 삼성 갤럭시S7, LG G5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 P9 시리즈는 출시 반 년 만에 9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으나 관건은 가격"이라며 "워낙 기존 플레이어들이 견고한 국내시장이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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