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산업은행 신임 사외이사로 현직 경제신문 논설실장이 임명됐다. 최근까지 칼럼을 통해 한화오션 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사다.
금융위원회는 손현덕 매일경제 논설실장을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사내이사 3명 중 상임이사를 폐지하고 사외이사를 1명 늘려 재적이사 3분의2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출자회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내부통제위원회에도 사외이사들이 참여토록 했다. 내년부터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신임 손 이사는 1988년 매일경제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정치부장, 산업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9월부터 논설실장직을 맡고 있다.
손 이사는 칼럼에서 "향후 조선업에 대한 전망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판단"과 함께 "갑자기 풍선을 터뜨려 한꺼번에 바람을 빼는 게 아니라 서서히 빼나가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또 "지금 상황에서는 대우조선을 살리겠다는 결정은 훨씬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리스크가 크지만 그게 책임 있는 공무원의 자세"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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