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유통업체 공생과 잠식
단기로 볼 때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윈윈'
중장기적 백화점 잠식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네이버쇼핑 총 취급고가 분기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에 향후 미칠 파급력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가 가격 검색시장을 평정한 상황에서 어떤 품목, 어떤 역할로 유통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따라 유통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오픈마켓 형태의 N샵으로 진출했다가 정부 규제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이 국내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생활가전, 생활용품, 완구 등 저관여 중저가 제품이 핵심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한 유통 경쟁업체가 없고 샵앤샵 형태의 입점업체들의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 온라인 유통시장과 기업화를 확대시킨다"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일부 겹치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고 주로 개인 소매점을 잠식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예상했다.
개인 위생, 세탁, 가공식품 등 생필품의 경우 직매입 또는 대형마트 샵앤샵 형태로 유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직매입을 위해서는 대형물류센터가 필요한 상황. 실제 대형마트 이외에 쿠팡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설비를 갖추고 있고 11번가도 직매입을 시작했다. 네이버도 향후 진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채소와 과일, 고기류 등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산지 직매입 또는 대형마트 샵앤샵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 직매입은 CA시스템 등 물류 및 상품기획(MD) 능력이 전제로 현재 이마트를 제외하고 신선식품을 대량으로 직매입, 보관, 배송하는 업체어 대부분 온라인 유통업체가 샵앤샵 형태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결국 네이버쇼핑의 주요 품목은 공산품과 생필품 일부가 가능해보인다"며 "대체로 샵앤샵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네이버는 막강한 집객력으로 수많은 유통업체들을 샵앤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바잉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굳이 재고, 설비투자 부담을 안고 직접 유통을 전개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단기적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유통은 윈윈관계지만 중장기적으로 백화점은 온라인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고 대형마트의 생필품, 식품이 온라인시장으로 침식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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