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 제8간담회실에서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해당 토론회에선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회 발표자를 맡은 김기식 민주당 전 의원(더미래연구소 소장)은 "대기업의 긍정성 유지를 확대하고 부정성을 제거해서 새로운 경제체제로 가는 것"이라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유구조와 지배구조, 공정성 확립, 특혜 구조 폐지 등 4개 분야에서 재벌개혁 안을 내놨다.
그는 특히 반시장 경제 범죄자는 영구히 이사 취임을 금지하고, 이사가 아닌 자가 경영에 개입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조항 신설하자고 부연했다. 이 밖에 보험업법과 공정거래법, 상속증여세법 상의 성실공익 규정을 삭제하는 것과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혹은 의무고발제 도입 등의 재벌개혁 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2013년 이스라엘식 재벌개혁이 모범 사례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발제문에서 "재벌해체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평화기에 취할 수 없음을 고려한 중용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기업 소유 지배 구조 개선과 금산 분리, 경제력 집중 우려 기업의 참여 자격 위원회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력집중법(Concentration Law)을 통과, 시행했다.
이날 토론회엔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용 상장사협의회 전무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각 당에서 이른바 '재벌 저격수'로 불리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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