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물러난다고 헌정중단 아냐…朴대통령 즉각 물러나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2일 "2016년 11월 12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시민혁명과 국민항쟁의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해 "지금 모든 국민들은 창피해 얼굴을 들 지 못한다. 대한민국 국민 노릇하기가 이렇게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후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는 일각의 주장에는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혼란스럽다"며 "미래가 불확실하면 경제투자를 하지 않고, 외교활동을 하지 못한다.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혼란을 더 가중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정중단만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대통령이 물러나면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은 모두 헌법에 그대로 나와 있다"며 "헌정 중단은 쿠데타때만 생기는 것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해도) 헌정중단은 생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안 전 대표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의 예를 들며 "2016년은 세계적으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해로, 한국에서도 (국민들이) 지난 4월 두 당만 유리한 선거제도에서도 3당 체제를 만들어주셨다"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우리나라 제대로 바로 서게 만드는 것, 그것이 국민의당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저와 국민의당이 온몸을 바쳐 이 일을 이루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