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분노를 넘어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현 상황 과 관련해 '헌정사 초유의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면 "국가가 무너져 내리고 국격이 훼손되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개탄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내치는 물론, 외교와 안보 관련 모든 권한까지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서 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과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기하면 정국수습방안으로서 효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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