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돌풍…수입화장품 시장 살아나나
입생로랑 립스틱, 없어서 못판다
화려한용기·품질력에 불티
백화점 매출,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로레알그룹의 화장품브랜드의 입생로랑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A백화점에서 입생로랑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화장품 전체 매출이 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같은 기간 B백화점에서도 입생로랑 판매는 36.5% 증가했다. 화장품 전체 판매는 15.8%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입화장품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입생로랑이 특히 화장품브랜드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입생로랑은 1990년대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됐지만, 에스티로더ㆍ크리스챤디올ㆍ샤넬ㆍ랑콤 등에 밀려 고전하다 매장을 철수했다. 하지만 2012년 국내에 재론칭해 부활했다. 입생로랑의 성장동력은 립스틱.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이 립스틱을 사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고, 다양하고 선명한 색감과 화려한 용기 디자인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립스틱의 경우, 인기색상은 여전히 품절이다. 중국인들에게도 입생로랑은 선호하는 브랜드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도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줄 서서 살 정도다. 면세점에서는 2~3개의 색상을 제외한 립스틱은 물량이 동났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립스틱 매대가 아예 비워진 상태다.
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과 중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립스틱 인기가 높아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며 "오는 15일께 제품이 입고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정확하지 않은 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황금색 용기로 꾸며진 한정판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 개점 시작 전부터 2000여명의 국내외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앞서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1~7일)에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요우커 매출 가운데 입생로랑은 젠틀몬스터ㆍ구찌에 이어 3번째로 신장률이 높았다. 구매 건수로 살펴보면 입생로랑은 젠틀몬스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입생로랑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생로랑뿐만 아니라 나스ㆍ아르마니 등 색조브랜드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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