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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옷걸이 동작 뜨겁게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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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162벌 모아 700여벌 취약계층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사랑의 옷걸이에 4162벌의 의류가 걸렸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올 3월부터 추진한 ‘사랑의 옷걸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4162벌의 의류를 모아 700여벌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사랑의 옷걸이’는 세탁소 일회용 철제 옷걸이에 기부를 독려하는 메시지판을 부착한 것이다.

세탁소에서 주민들에게 배부한 ‘사랑의 옷걸이’에 각 가정에 잠들어 있는 의류가 걸려 돌아왔다.

각 동 지역사회복장협의체에서 세탁소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동마다 1개소씩 총 15개 제휴세탁소가 참여중이다.
구는 제휴세탁소에 현판과 옷걸이 메시지판을 지원했다.

◆동 지역특성에 맞게 배분방식도 각양각색

이렇게 모인 의류들은 주로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한복이나 유아동복이 대부분이며, 세탁을 거쳐 동별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되고 있다.

의류 지원방법은 결연을 통한 직접 방문전달부터 축제와 연계한 바자회 개최까지 다양하다. 일부 동에서는 무료 나눔행사와 알뜰장터를 운영해 주민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랑의 옷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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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1동과 사당3동은 알뜰장터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부 받은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저소득 계층을 지원했다.

특히상도1동의 경우 지역축제인 이팝나무꽃 축제와 ‘의류 나눔 행사’를 함께 진행해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방동은 ‘대방골 희망 트라이앵글’ 사업과 ‘사랑의 옷걸이’ 사업을 연계했다. 희망 트라이앵글은 저소득가구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동 주민센터 직원의 삼자간 결연으로, 동에서 결연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필요한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대방동에 거주하는 정모씨(76)씨는 “추운 겨울 동안 외출을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렇게 새 옷 같은 외투를 받게 돼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과 함께 다양한 복지이벤트를 병행한 지역도 있다.

사당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동푸드마켓과 폭염대비 건강검진을 진행하면서 저소득층에 의류도 함께 지원했다.

사당2동은 네일아트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옷 나눔’ 행사를 가졌다. 동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의류부스와 네일아트 부스 앞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이 이어졌다. 지역사회 전체에 온기가 퍼져나간 것이다.


◆지역사회 공유경제를 위한 단단한 초석


사실 의류는 소비자의 체형변화 및 유행에 따라 집안 옷장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옷이 해져서 버려지기보다 기호에 맞지 않아 방치되는 빈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양질의 옷가지를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시스템이다.

또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복지사업인 동시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내 자원공유모델로도 볼 수 있다. 유휴자원 공유를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역 내 소통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올해 7월 본격 출범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함께 각 동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용하는 복지사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의류모집에서 배분까지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 복지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유재용 복지정책과장은 “집안 옷가지들도 훌륭한 복지자원이 될 수 있다는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공유와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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