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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 특징은 '안전·편리'

최종수정 2016.11.02 18:04 기사입력 2016.11.02 18:04

SRT 시승차량 타보니…앞뒤 좌석간격 넓고 내진 1등급 적용 시공
특실차량에 배치한 우등실은 사회적 배려자에 제공…"일반실 요금"

▲오는 12월 중순이면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을 앞두고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 소유의 'SRT' 고속철도가 역사에 천천히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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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800년대 말 철도 역사가 시작된 이래 117년만에 최초로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SRT 요금은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고, 속도는 10분가량 빠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수서역에서 가진 수서고속철 시승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고속철도는 그동안 KTX가 유일해 고속철도의 대명사처럼 사용돼 왔다. 오는 12월 중순이면 개통하는 SRT는 KTX와는 또다른 철도사업자의 고속철도다.
강 장관과 함께 타본 SRT는 편리함이 느껴졌다. 내부 환경은 KTX와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각종 편의시설이나 차량 내부의 좌석 등이 달랐다. 앞뒤 좌석간 공간을 넓혔는데 무릎과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KTX 차량보다 최대 5.7㎝ 정도 더 확보됐다.

모든 객실 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했고 무선인터넷 용량은 KTX보다 8배 이상 빠르다. 특히 SRT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우등실'이 눈에 띈다. 앞뒤 좌석간격이 1㎝ 더 넓은 106㎝이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 항공기형 선반 등이 설치돼 있는 특실 차량이다. 방종훈 SR 홍보팀장은 "우등실의 경우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요금은 일반실과 같이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서역 승강장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과 연결돼 있다. 지하에서 미끄러지듯 출발한 후 속도를 내는 차량에서 소음은 크게 의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객실의 방음설비가 잘 갖춰진 영향이다. 여기서 출발하면 약 52㎞의 율현터널 구간을 지나게 된다. 얼마 안돼 시속 300㎞까지 속도를 냈지만 터널이 계속되면서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탓에 지하철을 탄 것 같은 착각을 하게도 된다.
하지만 운전을 맡은 사람이라면 깜깜한 곳을 초고속으로 달리면서 긴장감이 더 배가될 수밖에 없을 듯 했다. 김진태 기관사 매니저는 "터널이 어둡다 보니 전방을 주시해도 한계가 많아 더 긴장을 하게 된다"며 "오랫동안 터널에 있다가 빠른 속도로 지상 부분으로 진출할 때는 눈부심이나 이명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안전성을 보강했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김상태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은 "지진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은데 모든 구간에 걸쳐 내진 1등급을 적용해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선로변에는 진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더 촘촘하게 배치했다. 지진이 감지될 경우 자동 운행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동력차와 객차를 잇는 연결부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강도와 신뢰성도 높인 부분도 눈에 띈다.

SRT의 요금은 KTX보다 최대 15% 싸다. SRT 운영사인 SR은 ▲수서~부산 5만2500원 ▲수서~목포 4만6500원으로 구간별 요금을 확정했다. KTX의 경우 ▲서울~부산 5만9800원 ▲서울~목포 5만2800원이다. 다만 KTX처럼 마일리지 적립은 불가능하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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