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물씬 나는 추억의 골목길을 찾아서~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이 있고 그 뒤안길에는 삶이 녹아 있다. 골목길이 꼭 그렇다. 실핏줄처럼 요리조리 휘어지며 뻗어나간 길목마다 사람과 세월이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가 한 가득이다. 담벼락을 끼고 걷다 보면 옛 친구가 반갑게 다가올 듯하고 어느새 향수와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을 비롯해 수원 행궁동 골목, 경주 감포해국길 등 6곳이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돌아보면 편하다. 서쪽은 실핏줄처럼 퍼져 나간 골목을 따라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자극하고,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아 아트 투어를 즐기기에 좋다. 인근 북촌에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한옥과 공예 체험이 가능한 공방도 있다. 문의(02-2148-1858)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
이런 행궁동에 주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골목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원 화성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행궁동 골목은 벽화마을과 공방거리,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 특색에 따라 다양하다. 수원 화성을 구경하다가 골목으로 빠지면 볼거리, 먹거리, 살 것이 가득하다. 행궁동 골목은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이어져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문의(031-228-2409)
◇시장 골목에 불어온 젊은 바람, 원주 미로예술시장
늦가을에 원주를 제대로 느끼려면 단풍 계곡이 아름다운 치악산 구룡사의 금강소나무숲길, 문학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세대 원주캠퍼스길, 박경리 선생의 흔적이 짙은 박경리문학공원이 제격이다. 한지로 생활 소품을 만들어보는 원주한지테마파크, 건강에 좋은 발효 초콜릿으로 조물조물 체험을 즐기는 초컬릿황후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한다. 문의(033-737-5132)
◇충남의 중심이 된 대전 원도심 여행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흥동 일대에서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행자의 성지가 된 카페 '도시여행자'를 비롯해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카페,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와 공방이 즐비하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가면 일제강점기 건물과 그곳에 공존하는 이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름다운 장태산자연휴양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밭수목원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문의(042-270-3972)
◇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 벽화길, 경주 감포 해국길
해국길에서 나오면 감포항 북쪽 절벽에 자리한 송대말등대에 올라갔다가 문무대왕릉까지 바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감은사지를 보고, 경주 시내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잡아도 좋다.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 단풍이 은은한 분황사, 한옥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는 경주교촌마을에서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복어회, 교리김밥, 우엉김밥, 유부쫄면 등이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한다. 문의(054-779-6078)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마을 여행
마을뿐만 아니다. 순천은 가을에 더없이 황홀하게 변신한다. 화려한 갈대밭을 보여주는 순천만습지, 형형색색 꽃이 만발한 순천만국가정원,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야생차를 마시며 가을 정취에 빠지는 선암사까지 발길을 끄는 곳이 가득하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신나는 야시장도 열린다. 11월에는 따뜻한 이야기와 풍요로운 자연이 손짓하는 순천으로 떠나보자. 문의(061-749-5502)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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