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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배당의 계절…'크고 알찬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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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조 '썰물' 배당주펀드, 한달새 136억 순유입
금융·통신 등 고배당 대형주 매력
성장주보다 가치주·ETF 투자 유리

찬바람 부는 배당의 계절…'크고 알찬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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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연말 배당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올 들어 약 1조원이 빠져나갔던 배당주펀드에 다시 돈이 돌고 있다.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배당주 중에서도 전통적 고배당주,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당주펀드에는 지난달 총 136억원이 순유입됐다. 연초후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총 9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연말 배당 시기가 다가오면서 최근 자금 흐름이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배당수익률 3%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적 고배당 대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권했다. 금융, 유틸리티, 통신, 음식료 업종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4.6%), SK텔레콤 (4.4%), NH투자증권 (4.3%), 기업은행 (3.8%), 우리은행 (3.7%) 등은 지난해 기준 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1.61%)의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대형주가 많이 올라 주가 메리트가 약화된 만큼 고배당 대형주 중에서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은 종목을 매입하는 게 유리하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고배당 기업만 매수하기 보다는 밸류에이션을 같이 적용하면 전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증권, 자동차 등 현 시점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주가 부담이 적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해 배당주를 주워담는 전략 또한 필요하다. 실제로 올해 배당주펀드 중에서 가치주를 많이 담은 가치형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가치형 배당주펀드의 연초후 수익률 평균은 0.5%로 성장주 위주로 담은 성장형 배당주펀드(-8.27%)보다 높았다(펀드평가사 KG제로인 집계).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중소형주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 종목 중 고배당주를 찾아 투자할만 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코스닥 기업 중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종목의 3년 평균 현금배당수익률은 2.91%로 코스닥 평균(0.73%)의 4배에 달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도 평균 13.8%로 코스닥 평균(-5.05%)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종목의 최대주주 보통주 지분율은 평균 46.15%로 코스닥 평균(38.21%)보다 높은 편이라 배당을 더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기존보다 배당을 늘리면 배당에 대한 소득세를 깎아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도 긍정적이다.

펀드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라면 액티브형보다는 ETF 같은 인덱스형 투자가 유리하다. 배당주펀드 중 연초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2~4위 3개를 ETF가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우수해서다.

한화ARIRANG고배당주 ETF는 올 들어 수익률이 14.83%에 달했고, 키움KOSEF고배당 ETF와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는 각각 11.95%, 10.14%를 기록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배당주펀드 내에서도 투자한 섹터, 스타일에 따라 펀드간에 성과 차이가 크게 발생해 투자할 펀드가 어떤 스타일로 운용되고, 어디에 집중 투자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대형 가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전통적인 고배당주 펀드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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