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31일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첫 10%대로 하락하고 탄핵·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당인 새누리당과 공무원조직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성역 없는 수사가 없을 경우 "전국에서 하야하라는 외침이 넘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케이는 전 지지통신 한국특파원 출신인 무로타니 카쓰미 씨를 인용,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무로타니가 '매한론(어리석은 한국론)' 등 혐한 서적을 다수 쓴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관측에 악의가 섞였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인물은 그뿐만이 아니다.
금융 전문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업체인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빅터 차 수석자문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것이며 여당도 쉽게 탄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수석자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인물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 야당이 탄핵을 외쳤다간 분열된 보수층의 결집을 촉진할 수가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더욱 더 하야를 요구하겠지만, 추가적인 폭로가 없고 박 대통령의 골수 지지층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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