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 연세대 교수, 지난 26일 지진 학술대회에서 주장..."응력 집중돼 약한 힘에도 강한 지진 발생 가능"
지난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컵에 물이 가득 차면 물 한방울만 떨어지더라도 넘칠 수 있다. 즉 경주 일대는 지난달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응력(지각에 쌓인 압력)이 쌓인 상태다. 여기에 현재 작은 힘만 가해져도 또 다른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이날 발생한 여진이 9.12 경주 지진으로 인해 추가 응력이 쌓인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응력이 쌓인 곳에 2.5bar정도의 힘이 가해지거나 이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다면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3bar 정도면 그리 큰 힘이라고 하진 않지만 이정도면 지진학적으로 지진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응력 증가량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홍 교수는 또 다른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해왔던 지표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07년 1월20일 오대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이나 9.12 경주 지진에 대해 지표에서 아무런 흔적을 못 찾았다.
홍 교수에 따르면 정밀조사를 위해서는 단층을 찾으려는 지역을 조밀하게 쪼갠 뒤 지진계를 여러 개 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로ㆍ세로 각 30km 지역에 지진계를 50~60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쓰면 미소지진까지 감지하게 돼 단층의 위치나 자세를 파악하는 데 효율적이다. 이에 홍 교수는 "평소에 지진이 안 나다보니 별로 관심이 없어 지진계를 이만큼 설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놔두는 거다"라며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역부터 샅샅이 조사해 그 범위 내에서 숨겨진 단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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