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때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
아이폰7 블랙, 둘 중 한 명이 선택
아이폰 예약 가입 개통 끝난 다음 주 본격 전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색상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공백이 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갤럭시S7 블루코랄 모델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항 평준화되면서 최근들어 색상이 새로운 '셀링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출시한 애플 '아이폰7'에서도 이 같은 색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7은 출시 첫 주말 20만대가 개통되는 등 초반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예약 가입 개통률은 90% 이상으로 예약 가입분을 포함한 일 평균 판매는 3만대 수준이다. 다음 주부터는 충성도 높은 애플팬들의 예약 물량이 다 빠지고, 일반 소비자들의 구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관건은 45만명 이상의 갤럭시노트7 가입자다. 현재 갤럭시노트7 교환률은 아직도 15%에 못미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 다음주부터는 갤럭시노트7 교환률이 점차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갤럭시노트7 가입자 중 아이폰7으로 전환하는 비율은 5% 미만인 반면 갤럭시S7으로 교환하는 비율은 70% 이상이었다.
이에 조심스럽게 출시 7개월이 넘은 갤럭시S7이 출시 2주차인 아이폰7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갤럭시S7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만5000대 수준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성능이 큰 차이가 없으면서 디자인, 특히 색상이 스마트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블루코랄 갤럭시S7과 블랙 색상의 아이폰 7이 정면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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