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은 갤S6엣지 플러스에 6.8만원↓
선택약정 가입 쏠리는 아이폰7 대응 위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아이폰7'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공시지원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마케팅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아이폰7 가입자들이 이동통신사에 부담이 되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으로 쏠릴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KT는 당초 이동통신3사 중 갤럭시S7엣지에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3사 중 가장 적은 지원금을 주게 됐다.
공시지원금은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함께 지급하는데, 분리공시제가 도입되지 않아 누가 얼마만큼의 지원금을 주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S7엣지에 대한 지원금 변동이 없는 만큼 이번 조정은 KT가 단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폰7에 쓸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갤럭시S7엣지 등의 모델에 들어가는 지원금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공시지원금을 주지 않으면서 아이폰7의 지원금 규모는 경쟁 모델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사는 아이폰7에 대해 3만4000원~12만2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반면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15만7000원~52만8000원의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에 따른 요금할인은 100% 이동통신사가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폰의 경우 선택약정에 가입자가 80% 이상 몰린다"며 "다른 제품에 들어갈 공시지원금을 줄이면서 아이폰7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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