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화학 이 중국의 배터리 5차 인증 결과가 10월말~11월초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4차 등록 때 문제가 된 기준을 채운 만큼 이번 인증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18일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4차 등록 때 이슈가 됐던 중국 내 1년 양산 기준을 채웠고 연구개발(R&D)도 강화하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등재 요건은 다 충족하고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출시되는 GM의 순수전기차 볼트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 이익규모와 관련해서는 "내년 3만대 판매를 예상한다"며 "대당 60kWh 용량의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대략 GM볼트향 매출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ESS가 경제성을 갖게 돼 전지부문에서 ESS 매출은 지난해 대비 올해 60% 이상 성장한 2700억원이 예상된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80% 성장한 5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어 ESS 부문 사업은 내년 전지사업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유분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합성고무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LG화학은 "관건은 범용이 아니라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고탄성고무(NDBR)와 같은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을 글로벌 메이저로부터 인정받고 공급하느냐다"라며 "이런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는 업체가 수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VC(폴리염화비닐) 품목 실적은 최근 중국 석탄 구조조정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어 4분기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스프레드(마진)가 오르고 있는 NCC(납사분해설비) 기반 PO(폴리올레핀) 전망에 대해서도 LG화학은 "내년에는 NCC 정기보수 양이 줄어 업스트림쪽 스프레드가 완화될 것"이라며 "LG화학은 메탈로센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 4월 인수한 자회사 팜한농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3~4%, 내년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ㆍ사장)는 "시장에서 팜한농 실적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과 부실자산 정리, 충당금 설정 등 1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를 제거하면 올해 3~4%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고 내년에는 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의 올 3분기 매출ㆍ영업이익이 비수기와 환율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609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4.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40억원으로 3.2% 줄었고, 순이익은 2989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4%로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6%, 12.7% 감소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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