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준공식 갖고 세계적 원천기술 상용화 박차"
" ‘무절개·최소침습’꿈의 의료기기 혁명…인류 삶에 획기적 전환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 5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능동형 캡슐 내시경’으로 건강검진을 했다. 김 씨는 의사와 같이 모니터로 자신의 위를 보며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20분 내에 검진을 편하게 마칠 수 있었다. 유선내시경 검진 때마다 고통스러운 기억이 있었던 김 씨는 이번 검사를 한결 수월하게 진행해 건강검진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됐다. 이처럼 ‘능동형 캡슐 내시경’은 수면내시경의 부작용, 경구투입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김 씨는 앞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기로 했다.
위 두 장면을 5년 내에 실현할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10월 19일(수) 오후 2시 광주 북구 첨단산업단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춘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이날, 그간 확보한 세계적인 원천기술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업에 제품상용화를 지원하고 미래형의료로봇인 초소형로봇을 한국의 특화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 특히, 전남대학교가 주도하는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세계적으로 기술경쟁력이 높고, 기 확보된 기반기술 및 특허로 특허장벽 구축이 가능한 고부가 특화전략산업이다. 선진국에 특허 및 시장을 선점당한 일반수술로봇과 달리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시장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특히 바이오 ·나노 ·IT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인 프리미엄 융합산업으로, 시장가치가 매우 커서 앞으로 한국의 특화된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성과와 전망에 힘입어,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시와 함께 2013년 11월 총 사업비 340억원(국비 225, 시비 50, 민자 65) 규모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3년여 만에 그 첫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날 문을 연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4,103㎡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기존 건물(지상 2층, 1,870㎡)을 리모델링해 탄생했으며 80여 종의 최첨단 마이크로 ·나노 연구 장비를 구축 중이다. 특히, 동물실험실, 세포배양실 등 테스트베드 시설과 시제품제작실, 클린룸, X선 차폐실 등을 갖추고 있어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단일 연구시설로는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이를 활용할 기업들과 체계적인 협력을 위해 지난 2014년 45개 기업이 참여하는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앞으로 높은 기술 경쟁력과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강소형 연구소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이미 확보한 핵심특허를 기술이전하고, 제품별로 병원 ·기업과 함께 공동연구실을 구성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상용화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오 센터장은 “정부와 광주시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 및 로봇관련 연구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센터가 한국 특화 전략산업으로서 마이크로의료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광주시의 신성장동력인 로봇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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