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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뛰는 집값]전철 사각지대서 강남 생활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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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지난달 개통…하루 평균 4.3만명 이용
여주서 강남까지 1시간…역세권 개발에 속도
"개발 이후 문의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개요(제공: 국토교통부)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개요(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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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기도 여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전철로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고속도로 교통체증은 더 이상 문제가 안 됩니다.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은 개통 전부터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해 땅값이 올랐어요. 지자체들이 역세권 개발에 나서면서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경기 이천시 D중개업소 대표)
성남시 판교에서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를 연결하는 경강선(57㎞)이 지난달 개통하면서 인근 집값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경강선은 개통 이후 하루 평균 4만3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지역에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으면서도 전철의 사각지대였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감이 높다.

이번에 개통된 경강선은 판교역, 이매역, 삼동역, 경기광주역, 초월역, 곤지암역, 신둔도예촌역, 이천역, 부발역, 세종대왕릉역, 여주역까지 총 11개역으로 총 48분이 소요된다. 향후 서쪽으로 월곶, 동쪽으로 강릉까지 연결되면 교통 여건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도 광주 일대는 경강선 개통 효과로 올해 하반기 들어 미분양 물량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 태전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주에서) 판교까지 15분, 강남까지 30분 거리로 사실상 강남 생활권"이라며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로얄층은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지난해부터 공급된 경강선 경기광주역 인근 신규 아파트는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광주시 태전동에서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 2차'를, 쌍용건설은 광주시 초월읍에서 873가구 규모의 '광주 쌍용예가'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강선 개통에 발맞춰 각 지자체들은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광주역 주변 역동 196-15 일원 49만㎡는 2019년까지 대규모 역세권 개발구역 사업이 추진돼 2105가구의 주거단지와 상업·산업시설 등을 조성될 계획이다. 삼동역과 초월역, 곤지암역 인근에도 규모는 이보다 작지만 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천시도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강선 역세권 주변 개발을 하고 있다. 이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중리택지개발은 현재 토지보상 주민설명회를 마친 상태로 시청과 세무서, 경찰서 등 행정타운과도 연계 개발된다. 부발역, 신둔도예촌역 등 인근에도 민간투자방시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천시와 여주시에선 경강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천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674만원에서 올해 686만원으로 올랐다.

여주시 W 중개업소 대표는 "경강선 개발에 따른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대부분 반영 됐지만,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하려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800만원 대로 낮게 형성돼 있어 주말부부, 전세난에 지친 전세난민 등은 1시간 거리인 이천이나 여주로 이사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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