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내 설치된 그린캠프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린캠프는 자살 우려 또는 복무 부적응 병사들을 입소시켜 전문적인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군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설치됐지만 그린캠프에 재입소하거나 제대를 하는 병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내 그린캠프는 2012년 이후 24개소가 설치됐다. 그린캠프 입소자는 2012년 2582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2657명, 2014년 3132명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337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입소자는 1544명이다.
2012년에 재입소한 병사(현역복무부적합 심사)비율은 2012년 343명(417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467명(515명), 2014년 795명(826명), 2015년 911명(92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5월 현재까지 381명(541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8월 윤일병 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28사단 관심병사 2명은 휴가를 나와 동반 자살을 하기도 했다. 병사중 1명은 비전캠프, 1명은 그린캠프 입소경력이 있다. 그린캠프가 군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군이 부대내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해 '또 다른 병영생활'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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