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카톡보다 더 많이 한다… 충성고객은 30대, 인기 장르는 RPG

모바일게임, 1회에 4분28초씩 하루에 9.6회 이용
메신저앱 하루 평균 이용시간 39분보다 많아
충성고객은 30대, 한 달 평균 25시간 즐겨
가장 인기 장르는RPG, 월9817시간 즐겨… 남성비중 86%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 8월 한 달 간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 앱(애플리케이션)보다 게임을 더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게임을 많이 즐기는 세대는 30대,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역할수행게임(RPG)이었다.

11일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 플레이의 분류 중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긴 것은 게임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땐 한 번에 4분 28초 씩 하루 9.6회, 총 43분 동안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들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하루 평균 39분 42초를 사용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다. 30대 이용자들은 지난 8월 한 달 간 평균 25시간 동안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대(22.1시간), 20대(21.2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도 한 달 평균 19.1시간을 기록, 하루 평균 30분 이상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은 한 달 평균 26시간 30분, 여성은 17시간 24분을 플레이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 장르는 RPG였다. 한 달간 사용시간이 9817시간으로 집계돼 퍼즐(6337시간)과 전략(3628시간) 장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RPG 장르는 여성 이용자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특히 약 300일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넷마블의 RPG게임 '세븐나이츠'의 경우 여성 사용자가 14%에 불과했다. 여성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긴 장르는 퍼즐(4631시간), 전략(2383시간), 캐주얼(1707시간) 순이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8월 모바일 게임 이용자수 618만명을 기록하며 2위인 선데이토즈(349만명)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퍼블리셔 별 사용시간 비교에서도 전체 게임 이용 시간의 16%를 차지해 2위인 선데이토즈(7.4%)와 3위인 'NHN엔터테인먼트(6.5%)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넷마블에서 퍼블리싱한 게임의 숫자도 다양할 뿐더러,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인기 순위 모두 넷마블 게임들이 다수 차지했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마블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은 올해 중 약 280일 동안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둘 외에 올해 출시된 신작 중 1위를 경험했던 게임 역시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뿐이다.

와이즈앱은 8월 한 달 동안 전국 2만3626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64%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