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감자 통과여부·감자와 출자전환 주식가격 등 여부 관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을 위해 감자가 유력시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변수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자비율과 차등감자 여부, 출자전환 주식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의 문제가 변수로 남았다.
우선 12월 주주총회에서 감자가 부결되지 않고 원활하게 통과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감자는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대우조선은 주총 14일 전에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감자단행은 주총 출석주주의 2/3, 발행주식총수의 1/3이 동의하면 통과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49.7%로 수치상으론 2/3(66.7%)에 못미친다. 다만 현실적으로 주총에 모든 주주가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50% 가까운 지분율을 가진 대주주인 산은의 의지로 통과될 가능성이 더 높다. 현재 대우조선의 지분율은 산은 49.7%, 정부 8.5%, 우리사주조합 2.5%, 소액주주 37.8%로 구성돼 있다.
차등감자 여부도 관건이다. 전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개인적으로 대주주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고, 일반주주도 미세한 책임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우조선 부실 책임의 경중을 따져 균등감자보다는 차등감자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선례도 있다. 지난 7월 현정은 전 현대상선 회장은 대주주 책임 차원에서 7대1의 차등감자를 단행했다. 문제는 차등감자 단행 시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떨어져 산은의 대주주 지위가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정은 전 회장 역시 차등감자로 지분율이 22.64%에서 3.64%로 낮아져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나야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잠식은 회사의 밑천인 자본금이 소진되고 없다는 얘기고 주주들이 갖는 지분가치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면서 "주주비율 문제까지 고려하면 소액주주들이 차등감자의 배려를 받는다고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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