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굿맨과 줄리아 파월이 최근 ‘더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로 역할을 하지만 정보의 정확성과 품질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및 트럼프의 후보 선출 등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선동적이며 선정적인 정보가 걸러지지 않고 유통되면서 뜻밖의 결과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전통 미디어의 사실 확인 및 심층 분석은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져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제국’이라고 칭했다.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통로로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권력과 책임’의 불균형이라고 라모는 지적한다. 네트워크 사회를 움직이는 ‘권력자’는 주로 20대의 프로그래머들인데 이들은 역사 및 철학 등 인문학적 소양이나 사회적 책임, 도덕성, 지혜, 자유, 그리고 공정함에 대한 이해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하다. 반면 주요 기관이나 국가를 이끄는 리더들은 대부분 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심지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심도 없는 ‘디지털 문맹’이다. 이 격차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철없는’ 프로그래머에게 지혜와 소양을 심어주는 것과 리더들에게 네트워크 개념을 심어주는 것, 모두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 혁명이 진행될수록 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비관론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바로 이 불균형 때문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 부부, 자신의 지분 99% 기부 및 30억달러 질병퇴치 기금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 부부 등 극소수 리더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급증하는 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비관론과 두려움을 최소화하려면 우리 모두 ‘제 7 감각’을 갖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은형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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