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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나선 효성 3세들…올들어 50만주 장내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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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현상 경쟁적 지분매입…형제간 지분 차이는 1.59%p로 확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지분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분매입의 목적을 표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후계 승계를 둔 지분경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은 올해 들어 ㈜ 효성 주식 36만805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매입금액만 426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2만4052주를 사들이며 보유 주식수를 484만7342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조 사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12.69%에서 13.80%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조 사장이 올 들어 32거래일 동안 효성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6~8월 공백기가 있었지만 9월초부터 장내매수를 재개, 7거래일 동안 지분을 늘렸다. 조 사장의 평균 매수단가는 약 11만5900원으로 10억원 이상을 쏟아 부은 날만 13거래일이나 됐다. 지난 5월4일에는 52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조 사장에 이어 동생 조 부사장도 경쟁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9거래일에 걸쳐 13만9032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보유지분은 11.73%에서 12.21%로 약 0.5%포인트 늘었다. 평균 매수단가는 11만2100원 수준으로 158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다만 삼남인 조 부사장이 하반기 지분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1.59%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해 말만해도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1%포인트 미만이었다.

두 사람의 자사주 매입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오너 일가의 본격적인 지분매입은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난 2013년 7%가 넘는 지분을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1998년 미국 헤지펀드인 아팔루사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당했던 경험 등이 '트라우마'로 남은 상황에서 보유지분이 33% 수준에서 26%대로 하락, 경영권에 위기감이 컸던 탓이다. 현재 장남과 삼남에 이어 조 회장의 부인 송광자 경운박물관 관장까지 지분매입에 가세하면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다시 37%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매입이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경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권 안정을 위한 오너 일가의 적정 지분 33%를 이미 넘어섰고, 업황 개선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분매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 회장이 탈세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데 이어 조현준 사장도 집행유예를 받아 후계구도를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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