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두 재단 정상화방안 마련 금명간 발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전날 여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추계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논란이 된 두 재단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 이용우 상무(사회본부장)가 K스포츠재단 이사로 들어갔으니 내부를 좀 들여다보고 발전 방안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을 해본 뒤 정상화 방안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무슨 이상한 관계가 있다고 하면 끊으면 되고, 운영이 잘 안되면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면 된다"고 말해 향후 이사장 교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스포츠재단의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는 강남에서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는 등 K스포츠재단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으며,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씨가 이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재단 설립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그는 "미르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서 이사장, 지원본부장을 교체하고 이사를 전경련에서 보내는 등 사람을 다 바꿨는데 만약 누군가 외압 세력이 있다면 나한테 컷이 들어와야 하는 게 아니냐. 근데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미르를 싹 다 바꿔놨고, K스포츠도 해볼까 하는 판국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했다.
최순실 씨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모르는 일"이라며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 최순실 씨 측근이라는 것은 나도 몰랐다. 최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회적 니즈가 있으면 모금활동에 전경련이 나서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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