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23)와 김동현(17)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나란히 1·2위를 했다.
20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1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이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서 김계희는 1위, 김동현은 2위를 했다. 각각 1만5000유로(약 1879만원)와 1만유로(약 1253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한 김동현은 이듬해 레오폴드 아우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과 지난해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했다. 이달 초 금호예술기금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에서는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으며, 지난 3월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63년 제작된 과다니니 파르마로 연주하고 있다.
에네스쿠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제오르제 에네스쿠를 기리고자 1958년 마련된 음악 경연이다. 2년에 한 번씩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작곡 등 네 부문을 심사한다.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라두 루프와 우크라이나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발레리 소콜로프 등이 이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첼리스트 홍은선(2014년 1위), 피아니스트 손정범(2011년 2위) 등이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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