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조정원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
요즘은 손님이 이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의 성패가 갈린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9일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를 발표했다.
빽다방의 지난해 가맹점 증가율과 신규개점률은 각각 1616.7%, 94.2%에 달했다. 2014년 24개에 불과했던 가맹점 수가 1년 만에 412개로 급증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다. 저가 전략의 원조격인 이디야커피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1577개에 이른다. 가맹점 증가율, 신규개점률도 각각 27.1%, 22.3%로 여전히 건재했다.
잘 나가는 커피 브랜드들과 달리 카페베네는 가맹점 증가율 꼴찌, 폐점률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 까페베네는 지난해 가맹점 수가 7.3% 줄며 역신장했다. 폐점률(14.6%)이 신규개점률(7.8%)을 훌쩍 앞질렀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경우 예전엔 원료로 쓰이는 원두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대부분 업체가 주요 생산국에서 직접 커피 원두를 수입하는 등 품질도 좋아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으로 따지면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약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 매장들 면적이 대체로 타 브랜드에 비해 넓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맹점 면적에 비례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의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모두 3억원 이상이었다. 이보다 매장 면적이 작은 빽다방은 2억9000만원, 이디야는 2억4000만원가량이다. 30㎡ 이하 소규모 점포 위주인 요거프레소, 커피베이는 약 1억원이다.
이번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는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가 업종별 가맹본부 및 가맹사업의 주요 정보를 손쉽게 파악·비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조정원(www.kofair.or.kr) 또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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