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백명이 VR·AR 연구 중
특히 팀 쿡 CEO, AR에 관심
"듀얼카메라 탑재한 것도 AR와 연관"
1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VR 스타트업 오큘러스와 AR 스타트업 매직리프 출신의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했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2억달러에 인수된 바 있는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와도 제휴를 맺고 '기어VR'를 출시한 VR 선도업체다. 매직리프는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전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글, 퀄컴 등으로부터 5억4200만 달러를 투자받은 AR 업체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로부터 IT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7억9350억달러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팀 쿡 CEO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도 "AR은 흥미로우며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애플도 AR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애플은 VR·AR 관련 특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VR 기술인 '휴대용 영상 전자기기를 포함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장비'라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애플 아이폰과 연동하면 해당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다. 선글라스 모양으로 내장 헤드폰과 두 기기 연결을 지원하는 라이트닝 커넥터, 안경 모양 폼팩터, 렌즈 등으로 구성된다.
또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애플이 향후 AR로 가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간 원근감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에 3D 공간을 구현하는 기술로 애플은 이를 통해 AR 기술에 대한 아이폰7 이용자들의 친밀도를 높여 향후 자사 AR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애플은 아이폰7 공개행사 당시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 CEO인 존 행크(John Hanke)도 무대로 초청할 만큼 AR 콘텐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애플워치에서도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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