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로봇수술료…충북대 1500만 vs 이대목동 500만원

1인실 상급병실료…서울아산병원 44만9000원 vs 한림대성심병원 9만원

▲이대목동병원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비용의 병원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치로봇수술료는 공개된 2개 항목(전립선과 갑상선)에 대한 진료비 모두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이 가장 비싼 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대부속 목동병원의 경우 전립선에 대한 다빈치로봇수술료는 500만원이었다. 충북대병원과 1000만원의 가격차가 발생했다. 갑상선 수술의 경우도 원광대병원은 440만원으로 충북대보다 1060만원이 저렴했다.

1인실 상급 병실료가 가장 비싼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44만9000원이었다. 최저는 한림대성심병원으로 9만 원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비급여 공개항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비급여 진료비로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정부가 병원급 이상의 비급여 진료비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실제 비급여 진료비의 인하 등의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된 치과와 안과 관련 비급여 진료비의 경우도 최고와 최저비용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처음 공개된 치과 보철료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이 106만원이었는데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17만원에 불과했다. 시력교정술인 라섹의 경우 강북삼성병원이 240만원을 받았는데 길병원은 115만원을 받았다.

치과 임프란트의 경우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400만원까지 비용을 받았고 충북대병원은 80만원을 받아 5배의 차이가 났다.

윤소하 의원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가 병원 의료진, 의료기기의 수준 등 개별 병원 여건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들에게 병원 간 정보획득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들이 다른 병원과 비교를 통해 합리적 가격결정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