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상북도 경주 지진과 관련해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지진발생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경기지역 주민들도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 이제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게 됐다"면서 "도민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경기도재난안전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강태석 경기재난본부장으로부터 도내 지진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향후 지진 관련 대응 방향과 추가적인 피해에 대한 대책 등을 당부했다.
남 지사는 "공공과 민간 시설물의 내진대책이 필요하다"며 "신규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보강 유도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진 대응체계 강화와 관련해서도 올 연말까지 도내 1236개소의 지진 대피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연간 2회 실시하는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또 "시ㆍ군에서 관리하는 교량가운데 내진보강이 돼있지 않은 161개 교량에 대한 보강공사 조기추진이 필요하다"며 "관련 예산 계획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2020년까지 도비 137억원과 시ㆍ군비 320억원 등 총 457억원을 투입해 161개 교량에 대해 내진보강 공사를 추진한다.
앞서 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향남읍 남부종합사회복지관 현관문 유리가 파손된 것 외에 별다른 피해상황은 신고 되지 않았다. 이날 저녁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는 3732건의 신고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저녁 9시 비상2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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